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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업을 배우기 시작함과 동시에 내 얼굴에도 처음으로 화장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국내 화장품 시장이 발전 중이기는 했으나 외국 화장품에 비해서 여러모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터라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이영애가 광고한 마몽드의 밍크 브라운 립스틱 만큼은 너나 할 것없이 모두의 사랑을 받은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마몽드 모델로 뜬 이영애

 

 

마몽드 밍크 브라운 립스틱이 출시되기 전부터 이영애는 마몽드 전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수시로 변신하여 당당하고 활기찬 여성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영애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인상도 강해서 저 여자는 왜 줄기차게 화장품 모델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고현정이 순인지 순수인지 젊은 여성을 공략한 순한 화장품 광고를 하였고,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폰즈 클렌징 광고로 히트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김남주가 라끄베르와 상의하라면서 프로페셔널한 모습 위에 다채로운 메이크업 변신으로 사랑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에 비해서 이영애의 존재감이 컸던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

 

 

 

유덕화와 함께 나온 투유 초콜릿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고는 하나 이렇다 할 이슈를 일으킨 배우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이영애가 광고한 밍크 브라운 립스틱은 그 광고를 한 이영애가 예뻐서라기 보다는 립스틱 컬러가 너무 예뻐서 빅 히트를 했다고 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여심을 사로잡은 컬러였습니다.

 

 

초대박 친 밍크 브라운 립스틱

 

 

 

지금 생각해 보면 밍크 브라운 컬러는 펄이 들어간 부드러운 질감의 칙칙한 갈색 립스틱에 불과했는데요. 당시 와인, 레드 일색의 립스틱 컬러에서 일대 변화를 준 아주 신선한 컬러였거든요.

 

아무튼 이후로 이십대 여성들의 입술은 약간 아프거나 창백한 브라운 계열의 화장을 줄창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로 밍크 브라운 립스틱을 모르는 사람도 없었고 안 산 사람도 없었을 정도로 엄청나게 잘 팔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찾아보니 1993년 출시되었고 한 달 만에 200만개나 팔렸다고 하네요. 암튼,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는 이후로 국내 최고의 미인 배우로 등극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게 되는데요.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 보니 그 시절 이영애가 정말 너무 예뻤구나, 싶네요.

 

 

 

 

 

1990년대 초반을 기억하자면, 다른 건 몰라도 이영애의 밍크 브라운 립스틱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90년대 초반 메이크업 트렌드를 바꾼 최고의 히트 아이템이던 밍크 브라운 립스틱 컬러를 왜 단종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 화장품 브랜드의 스테디 셀러는 몇 십 년 동안 지속되는 걸 감안할 때 밍크 브라운 컬러도 부활해서 상징성있게 남겨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밍크 브라운의 귀환을 고대하며

 

 

밍크 브라운의 귀환, 이러면서 이영애를 모델로 하여 90년대 메이크업 스타일을 유행시키는 마케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추억 소환용으로라도 하나 사두고 싶거든요. 아, 그래, 이 컬러였지, 하면서 바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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