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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신세계를 만난 듯 일러스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직업도 직업이려니해서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그냥저냥 삽화 그리는 거 좋아해서 끄적이는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요. 얼굴에 메이크업을 오래한 직업 특성 탓인지 이거나 저거나 무난하게 되더이다.

 

 

 

 

아무튼, 예전에는 종이에 그리고 스캔해서 작업하고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했는데 와콤펜을 만나고 신세계를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오래 전에도 이러한 펜을 사용한 적도 있는데 그건 장난감 수준이었던 것 같고요. 요즘같이 인터넷 시대에는 최적의 아이템이 아닌가 합니다.

 

제품은 약 일주일 전에 샀는데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험삼아 비기너용으로 구입하려다 일단 장비가 좋아야겠다는 생각에 프로용으로 구입했습니다. 현금으로 삼십얼마 줬던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인터넷 구입하려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가서 테스트 해보고 구입함.

 

암튼, 주변에 관련해서 작업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일단 프로그램 깔고 그냥저냥 만져보는 수준입니다. 와콤펜은 마우스와 똑같은 기능의 펜 타입으로 나온 것인데요. 펜을 이용해서 원하는 대로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그런 도구입니다. 케이스 상자가 너무 예뻐서 액자처럼 컴퓨터 앞에 세워둠.

 

 

그냥저냥 만져보다가 쓱쓱 깔려있는 도구 클릭해서 칠만해도 이렇게 나무와 풀이 그려집니다. 제대로 공부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워낙 추진력이 뛰어나 그냥 만져보고 궁금하면 알아가는 타입이라서요.

 

 

위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한 그림입니다. 대충 스케치하는 정도로 손을 놀려 본 것인데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너무 너무 재밌는 거 있죠.  와콤펜을 깔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어떤 툴로도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맥북을 써서 그런지 프로그램 까는 데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요. 

 

 

그리고 클립 스튜디오를 깔아 보았습니다. 보통 일러나 애니 작업 하시는 분들이 이거 많이 쓰신다고 해서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툴이었거든요. 그런데 완존 신세계. 아직 이것의 기능을 제대로 몰라서 만져보는 수준인데요. 그동안 사둔 유화, 수채화 물감부터 마커 등 다 갖다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원하는 색감 질감 모두다 이거 하나면 다 표현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그냥 그리는 것이 아닌 사진 불러와서 배끼면서 그리기도 너무 좋아서 그리면서 실력도 늘고, 보다 손쉽게 그리고 지우기도 가능하고 말입니다. 저처럼 관심은 많은데 망손이신 분들은 직접 종이 그림 그리는 것보다 컴퓨터로 그리는 게 훨씬 좋다는 걸 깨달은 거죠. 무엇보다 속도감있게 작업할 수 있으니 최적의 아이템. 너무 재밌어서 이러다 눈이 머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1920년대를 대표하는 클라라 보우도 함 그려보았습니다. 엉성하게 가는 눈썹에 작고 요염한 입술을 포인트로 잡은 거죠. 먹이 묻은 듯 정교하지 못한 아이섀도도 표현했고요. 

 

뷰티 전문가 입장에서 사진도 중요하지만 직접 그림도 그리면서 시대별 메이크업 특성을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예전에는 얼굴 마네킹을 사서 다양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시연해 보곤 했는데요. 이렇게 평면에 연습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메이크업은 정교한 작업보다는 탁월한 색감과 이미지 연출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감을 익히기에는 이만한 연습도 없는 것 같다는.

 

 

 

저는 이제 메이크업 현역으로는 일을 하지 않아서 그와는 상관이 없이 지내긴 하지만요. 뷰티 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저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데 노력해 볼 예정입니다. 1일 1작을 목표로 꾸준히 그리다보면 실력이 많이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일러스트 작가 놀이에 함 빠져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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