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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복고풍이라고 하는 것에 반 이상은 1970년대에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70년대는 복고풍을 대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련의 여성미, 개성미, 독특한 매력 등의 과정을 다 거치고 비교적 멀쩡하고 무난한 메이크업 스타일과 패션 아이템이 자리를 잡은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메이크업이나 패션 스타일이 완연한 정착을 했다고 보는 겁니다.

 

 

1970년대 우아하고 세련된 성숙미를 키워드로 발전한 메이크업

 

 

1970년대는 60년대 애송이 같던 흔적이 사라지고 비교적 성숙하고 세련되고 어른스러운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특히 모든 산업 발전의 중심인 미국은 메이크업과 패션에서도 중심을 차지하면서 미국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킵니다. 그중에서도 7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파라 포셋의 자연스러운 헤어와 메이크업이 크게 인기를 끕니다.

 

자연스럽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색한 70년대 스타일

 

 

파라포셋 스타일이 당시로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규정하지만 그렇게 밖으로 뻗친 바람머리 스타일은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사실 하고 다니라고 해도 어려워서 구현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이러한 헤어 스타일은 70년대 젊은 여성들이라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이었고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왠지 낭만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합니다.

 

70년대 메이크업 스타일

 

 

헤어가 바람에 휘날리듯 부함이 과했던 반면에 색조 화장은 전 세대에 비해서는 비교적 차분해 보입니다. 현대 기준으로는 촌스럽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거품이 빠진 스타일이었던 겁니다. 한국에는 서양 스타일을 따라 하느라 여전히 진하고 강한 눈매가 유행했지만 서양에서는 아이라이너 길이도 줄고 속눈썹도 덜 바르고 하면서 대신 아이홀만 강조하니 눈은 더 커 보이고 화장은 한결 자연스러워 보인 겁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립스틱 재질 자체가 번들거리는 제형이라서 잘 묻어나고 지워지는 타입이었겠지만 서양에서는 일부러 립스틱 위에 투명한 립글로스 등을 바르며 글로시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조금 아웃사이더로 보이는 펑크족들도 출현합니다.

 

고스족의 출현

 

펑크족 혹은 고스족으로 불리는 이들은 현대 스모키한 메이크업의 조상 망구뻘 될 겁니다. 스모키 한 화장이 기분 전환상 비교적 시크하면서 퇴폐적인 매력을 풍긴다면 당시 펑크족의 시커먼 화장 스타일은 아름다움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종의 사회 반항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머리 박박 밀고 얼굴을 짙고 검게 표현하여 센 언니 캐릭터로 표현하였는데요. 시대마다, 나라마다 사회마다 그런 반항과 저항의 군단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때와 장소를 중시한 70년대 뷰티 앤 패션 스타일

 

다양하고 개성이 넘치는 가운데도 비교적 순응 사회의 미덕을 강조하기라도 하듯 비교적 거기서 거기인 듯처럼 보이는 스타일 일색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때와 장소별 화장과 옷차림의 구분이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광고 시장의 활성화로 타겟층을 분류해 광고한 덕분인 것도 있습니다. 이브닝 메이크업과 오피스 룩이 다르고 낮에는 자연스럽게 화장하되 저녁에는 짙고 섹시한 화장으로 분하는 드레스 코드에 맞춰 화장하는 것을 중요한 예의로 간주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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