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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를 대표하는 미인 유형은 소위 학처럼 생긴 우아하고 고혹적인 매력이 대세였습니다. 베네데타 바르지니를 비롯하여 우마 서먼의 엄마 네나폰슐레이크 등이 대표적인데 그중에서도 1960년대 미의 기준은 네덜란드 태생의 빌헬미나 쿠퍼였습니다.
네덜란드 태생의 모델 빌헬미나의 불행한 어린 시절
빌헬미나는 1939년 5월 1일 네덜란드의 쿨렌베르크에서 태어나고 독일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남다른 아픔을 가지고 성장했는데요. 2차 대전이 막 끝나고 어수선한 가운데 여섯 살의 그녀는 세 살 된 남동생과 함께 가족을 위한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길을 걷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술에 취한 군인이 운전한 차에 동생이 치여서 사망하였습니다. 이렇게 불행한 가족사를 안고 그녀의 가족은 고향을 떠났습니다.
시카고 이주 후
1954년 빌헬미나 가족은 보다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시카고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학창시절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모델 세계에 매료되어 패션 잡지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1956년 모델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렸고 모델 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곳에서 성공한 모델이 되고 싶다면 10킬로 그램 이상 감량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녀는 살을 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모델 생활 입문
1958년 시카고의 포드 에이전시에서 그녀의 첫 모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충분히 날씬했지만 다이어트 습관이 몸에 배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동료 모델은 그녀에게 다이어트 약을 소개해 줬고 그녀는 담배와 블랙커피를 마시며 식습관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담배와 커피 그리고 소량의 식사를 세끼로 삼아 지낸 거죠.
어쨌든 그녀는 그렇게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모델로 성공하였습니다. 물론 당대 최고 인기 모델 진쉬림프턴이나 트위기 등도 활약하고 있었지만 빌헬미나는 이들을 선호하는 하이틴 층보다는 차원이 높은 상류사회에서 선호하는 모델임은 분명했습니다.
모델 사업에 뛰어들다
포드 에이전시에서 가장 잘 나다건 빌헬미나는 그곳을 나와 남편과 함께 1967년 뉴욕에 빌헬미나 모델 에이전시를 차렸습니다. 포드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엄청 괘씸한 일이었지만 그녀도 나름대로 포부가 있었겠죠. 그리고 빌헬미나는 사업에 성공하였고 1979년 12월 포춘 매거지 표지에 장식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한때는 포드 에이전시를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고 비운의 모델 지아 칼린지나 소말리아 출신 이만을 세계적 모델로 띄우는데 기여한 에이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초가 탄탄하지 못했던 것인지 이만은 가짜뉴스로 언론을 호도하여 스타로 만들었고 지아 카린지는 자기 관리에 실패하여 에이즈에 걸려 죽게 만든 타격도 클 것입니다.
게다가 빌헬미나는 몸에 적신호가 왔습니다. 두 아이를 낳고도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는데요. 남편이 모델들과 바람을 피우고 아내를 때리는 등 정말 나쁜 남편이었던 겁니다. 그녀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엄두도 못 내었고 담배만 연신 피웠는데요. 결국 1979년 폐암이 발견되었고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전이되어 1980년 3월 1일 사망하였습니다. 그녀 나이 겨우 40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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