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를 대표한 에스티로더걸 카렌 그레이엄

카렌 그레이엄은 에스티로더의 첫 모델일뿐만 아니라 화장품업계에서도 최초로 계약을 맺은 모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후 카렌은 무려 15년동안이나 에스티로더 모델로 활동하여 에스티로더걸이라는 별칭이 붙은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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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카렌 그레이엄

 

 

 

카렌 그레이엄은 미국 미시시피주 걸프포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적 오빠와 낚시를 즐기던 그녀는 자신이 모델이 될 거라는 생각을 꿈에도 꾼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녀는 미시시피주 옥스포드에 있는 미시시피 대학과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하였고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교사로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1969년 어느 날 쇼핑을 하면서 그녀의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백화점 계단을 내려가면서 포드 에이전시의 아일린 포드와 마주친 것입니다. 그녀는 카렌에게 모델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카렌은 아직 자신을 필요로하는 학교를 찾지 못했고 작은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돈도 벌어야 했으니 몇 년동안 모델 일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빙펜은 좋아하고 보그 편집장은 싫어하고

 

 

당대 최고 포토그래퍼 어빙 펜은 그녀가 매우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보그지에 싣기 위해 당시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까탈스럽고 독특한 안목의 다이애나는 카렌이 너무 작다며 못마땅해 했지만 어빙펜이 고집을 부리자 마지못해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1970년에 카렌은 보그에 처음 등장했고 다이애나 대신 미라벨라가 보그 편집장이 되었을 때는 카렌이 더 많은 보그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에스티 로더의 모델이 되다

 

 

에스티로더 화장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적당한 모델을 찾는 중 카렌 그레이엄은 그에 딱 부합하는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에스티로더는 광고를 통해 그녀를 세상에 알리기보다 에스티로더의 이미지에 고정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패션이나 모델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카렌이 에스티로더 부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화장품 브랜드와 카렌 그레이엄은 이미지가 일치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현재까지도 카렌 그레이엄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생일도 안 나와 있더라고요. 사생활을 중시하는 성향인 것도 있겠지만 모델 생활을 꽤 점잖게 한 분 같습니다.

 

 

 

 

 

개인적인 사생활

 

 

 

대표적으로 영국 bbc의 간판 진행자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1974년 약혼까지하고 그의 엄마도 카렌과 우리 아들이 결혼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같은 해 카렌은 라스베가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거물 재벌 델버트 콜먼과 결혼을 하고 말았네요. 그러나 그와의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고 카렌은 미시시피로 돌아가 그곳에서 전 애인 샘 마바와 다시 만났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아들이 있었고요. 샘마바가 누구인지 뭘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도 없고, 심지어 과거에 만났었는지 새로 만났었는지도 정보가 없어서 그냥 샘마바와 살고 아들이 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1985년 40세가 된 카렌은 모델을 그만두었습니다. 정상에 있을 때 그만두는 게 보기 좋다고 생각한 것이죠. 모델 생활 은퇴 후 그녀는 플라이 낚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70년대부터 취미로 시작한 일이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직업이자 사업이 되었습니다. 에스티로더 화장품을 대표하는 모델에서 최고의 낚시꾼으로 살게 된 것이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