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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수 뷰티 스토리
오연수의 연도별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새삼 놀랐다. 평소 그녀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고. 모니카 벨루치의 만성 두통 포즈처럼 그녀가 항상 인상을 쓰는 모습이 많아 신경질적으로 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웃을 때는 한없이 예쁘지만 무표정은 언짢은 느낌이 드니까 자꾸 스킵하게 되면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게다가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생각도 없었고.
오연수는 90년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던 배우이다. 비교적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를 하면서 노력했지만 그녀가 가장 핫했을 때는 당시 최고로 잘나가던 손지창과의 결혼때문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그녀가 첫사랑 손지창과 만나 오랫동안 비밀 교제를 하다가 1998년 29살에 결혼을 한 거.
그녀의 결혼 소식에 이어 얼마 후 그녀의 엄마가 미국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린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등등 오연수는 탑스타 언저리에 있으면서 포텐이 터질락 말락한 분위기의 배우로 남았던 것 같다.
그런데 과거 사진들을 보니 그녀가 정말 너무너무 예쁜 배우였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쌍꺼풀이 없는 무쌍으로도 저렇게 특출하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그녀의 외모는 압도적이다.
의외로 상복없는 오연수
오연수는 극성 맞은 그녀의 엄마가 여의도 근처에서 술집형 까페를 운영하면서 방송 관계자들에게 딸 자랑을 일삼았다고 하는데, 80년대 술집형 까페가 어딨어. 암튼 날때부터 예뻤고 엄마의 과보호 덕분에 비교적 유복하게 성장하면서 성형하나 하지 않고 예쁜 미모를 현재까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녀에 대해 연기력 논란을 운운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여태 연기 대상을 한 번도 타지 못한 걸 보면 확실히 임팩트 있는 연기나 작품은 아직 만나지 못한 걸로.
그렇게 오연수는 결혼해서 아들 둘을 낳고 그럭저럭 여느 탤런트처럼 안정되고 무난하게 인생을 살고 있다. 또래 연기자들 하희라나, 유호정 등 같은 연기자들끼리 만나 결혼해서 아이들 잘 키우고 간간이 한국에서 연기와 광고로 돈 벌고 아이들은 미국 최고 학군 지역으로 유학 보내면서 왔다갔다 하는 삶이 연기 대상 받는 것보다 훨씬 실리적이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고의 직업에 최고로 돈 많고 가정 화목하고 자식들도 잘 컸다고 하니 누가봐도 부러운 인생이다.
신의 한수였던 숏컷
오연수는 결혼 후 아들 둘을 낳고 키우면서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다. 손지창이 연예계를 떠난 것과는 다르게 오연수는 정말로 부업처럼 일을 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미시 배우들의 전성기에 합류하면서 지속해서 상승 기운을 탔다. 드라마 주몽에서는 아름다운 유화 부인으로 한류 열풍에 살짝 얹어갔고 그러면서 조금 더 비중있게 열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도 그녀가 과감하게 숏컷을 한 후 매력 포텐이 터진 것 같다. 긴 머리의 청순한 이미지도 잘 어울렸지만 오연수의 숏컷은 신의 한수였다.
비로소 빛난 오연수의 진가
오연수는 숏컷으로 변신한 후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그전에도 도시 미인형의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뭔가 임팩트가 부족했는데 머리를 짧게 자른 후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섹시해 보였다. 게다가 결혼 10년 차 미시임에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서 더 관심을 끌었다. 오연수는 컷트후 연기 스타일도 과감해졌는데 2010년에는 드라마 나쁜 남자로 격정 멜로씬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나름 유한 부인 계급에 속하는 여배우들은 중년에 접어들면 인생의 일탈을 드라마로 해소하려는 건지 참, 꼭 이렇게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게 못마땅하긴 하다.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려면 연하남과의 멜로 연기는 필수가 되어 버렸다. 김희애도 그랬고, 이미숙도 그랬고, 김성령도 그랬고 미시나 돌싱이나 비혼 배우나 나이만 중년에 접어들면 다 그런걸로 연기 변신을 하는게 좀 그렇다. 그런거 보면 채시라가 정말 대단한 듯. 채시라는 이미지 변신을 캐릭터로 선보였지 섹슈얼함으로 어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튼, 오연수도 뭔가 보기 불편한 멜로 연기를 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아쉬웠던 계백 화장
드라마 나쁜 남자의 호연으로 다음 해 사극 계백에서는 캐릭터 강한 사택비를 맞아 엄청 세보이는 분장으로 임했는데 이게 논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계백에서의 연기와 분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대중이 너무 강렬해 보인다는 지적으로 분장을 고쳐야 했다. 정말 기가 막힌다. 너무 무서워 보이면 어떻고 부담스러우면 어때서 캐릭터 분장에 지적질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그냥 소신껏 센 화장을 유지했어도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는다. 아무튼, 오연수는 나쁜 남자 이후로 연기 변신에 박차를 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연수는 이후 이렇다할 강렬한 연기는 더이상은 없던 걸로.
반면 리얼리티 프로 등에 몇 차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는데 상당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울 것 같은 예상을 깨고 매우 털털하고 쿨해 보이는 것이 상남자가 따로 없어 보였다. 보통 아들 둘 키운 엄마들이 그렇다고들 하는데, 조신하고 얌전해 보이던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실제 성격은 매우 좋다 못해 단순해 보일 정도.
그래서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오연수가 어마어마하게 인기가 있는 배우는 아니었어도 사람들 중에 오연수처럼 보인다고 하면 다들 좋아했던 것으로 보아 그녀의 이미지가 상당히 근사했음은 짐작할 수 있다. 남녀 모두에게 오연수하면 세련되고 청순하면서 뭔가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고 느끼는 듯. 게다가 성형없이 무쌍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는 국내에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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