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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여성들은 파란빛이 정도로 하얀 파우더 분에크레퐁이란 솜뭉치에 양홍 염료를 묻혀 볼과 얼굴 주변에 붉게  색감을 입힌 화장이 기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붉은 터치는 하얀 피부와 대조를 이루어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입니다.

 

 

 

계층을 구분한 18세기 유럽 볼화장 스타일

 

그렇다고 아무 붉은 색이나 칠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붉은색의 정도에 따라 계층을 구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탕한 일을 하는 여자들은 피처럼 붉은색을 발랐고, 귀족들은 장밋빛을, 궁정인들은 선홍색을 주로 사용하여 은연중에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선 시대 기생 화장 스타일은 화려하고 양반집 규수들은 무난하게 화장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만큼 얼굴에 바르는 볼터치 화장이 중요했습니다. 바르는 위치도 중요하지만 색상 역시 중요하게 한몫을 했던 거죠. 물론 현대는 화장으로 신분을 규정하지는 않지만 한 여성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보면 어느 정도 사람의 살아온 궤적이 읽혀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아 온 터라 반 점쟁이나 다름없게 되는데,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건강 상태까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건강한 혈색을 주기 위해 칠했던 볼화장

 

 

 

 

그만큼 화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특히 볼화장의 경우는 건강 여부를 관장합니다. 볼화장 본래 목적이 바로 건강한 혈색을 주기 위함입니다. 건강한 혈색으로 인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고 시선 집중은 물론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성들이 언제부터인가 동안 처럼 보이면서 동안 메이크업을 추구하게 된 시기가 2000년대 초중반부터였는데 메이크업 스타일이 바뀐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90년대 브라운톤의 입체 메이크업은 성숙하고 칙칙해 보이는 반면 2000년대 메이크업은 화사하면서도 동안으로 보였는데 가장 큰 이유가 블러셔 위치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건강해 보이는 혈색이 부티나는 볼화장

 

 

 

 

블러셔 화장은 18세기 유럽 스타일처럼 확연하게 색이 드러난 화장법을 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혈색을 위하여 티 안나듯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체 화장에서 붉은 블러셔 화장이 유행한 2000년대 초반에는 마치 술 취한 것처럼 과한 블러셔 화장을 많이 했는데 이는 단순한 유행 현상일 뿐, 아름다워 보이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개그우먼이 아닌 패셔니스타로 세련된 에티튜드와 이미지로 최근에는 화장품 광고 모델까지 된 김나영을 보면 여성이 화장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는 구나를, 아주 절감하게 된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화장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완전 탈바꿈하면서 세련된 인생을 살고 있는 김나영. 그녀가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성형에 집착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김나영은 2000년대 블러셔 화장이 유행할 때 광대가 발달한 덕분인지 유독 볼 가운데로 진한 핑크 블러셔 화장을 고수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색감은 빼고 피부 질감에 치중하면서 멋진 여성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색상과 양과 질감을 선택해서 바를 것

 

 

이렇듯 볼 화장은 정말 중요하지만 색상과 양과 질감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가장 잘 바른 케이스는 뭘 발랐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에 혈색이 느껴지는 정도의 자연스러운 색감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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