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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부터 피부 질감을 중시하게 되고 화장품 브랜드에서 발빠르게 웜톤, 쿨톤을 분류하여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통에 여성들이 톤의 늪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내 피부가 웜톤인지 쿨톤인지로 구분하는 현상이 유행을 넘어 보편적 상식 수준으로 자리잡다보니 자신이 어떤 피부톤인지 대체로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올바로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요.

 

웜톤 쿨톤의 구분에 관하여

 

 

쿨톤-이영애-웜톤-전지현

 

 

웜톤, 쿨톤의 개념은 서양에서 시작해서 보편적으로 활용되었고 아시아인도 이를 활용하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옐로우 베이스가 80프로 이상은 한국 여성들에게는 무의미한 구분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피부가 이영애처럼 하얗다 하더라도 백인의 흰 피부와는 혈색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서양인은 피부가 하얘도 붉게 하얀 편이고 아시아인은 노란기가 돌게 하얀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톤과 웜톤으로 나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 톤을 선택하는 것과 내 피부에 맞는 컬러 톤을 찾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화장품이 성분은 좋아도 색감이 발달하지 못해서 스타킹 고르듯 21호 23호 이런식으로 선택해서 바르곤 했는데요. 좀 밝다 싶으면 21호 어둡다 싶으면 23호로 선택할 줄만 알았지 피부에 맞는지 어쩐지는 생각할 엄두도 못내던 시절이었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피부의 질감 표현보다는 색감 표현에 치중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 위에 파우더를 더 많이 바르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한 가운데 피부 메이크업이 한결 가벼워지고 내 피부 색상과 같거나 피부색이 드러날 정도로 자연스러운 화장이 유행하면서 쿨톤, 웜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서양인에게 많은 쿨톤

 

 

 

  보통 쿨톤의 피부를 지닌 백인들은 옐로우 베이스인 웜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피부에 붉은기는 사라지고 보다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양인들은 드라큘라 컴플렉스가 있는 것인지 자신들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 모습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서양인도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에서도 볼 수 있듯 남쪽 여인은 웜톤의 이미지, 북쪽 여인은 쿨톤의 이미지가 화면상으로도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대체로 쿨톤은 서늘하고, 시원하고, 창백하며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줍니다. 그리고 웜톤은 따뜻하고 차분하며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동양인에게 많은 웜톤

 

한국 여성들은 섹시함보다 화사하고 귀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자신의 얼굴이 웜톤이라고 웜톤의 파운데이션을 바를 게 아니라 선호하는 톤 혹은 메이크업 컨셉에 따라 선택해서 바르면 됩니다. 자신이 웜톤인데 보다 화사한 피부를 원한다 싶으면 쿨톤의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는 말.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신의 피부보다 몇 단계나 밝은 컬러의 톤으로 선택해서 바르면 부자연스럽고 역효과만 다니 한 두톤 정도 밝거나 어둡게 바르고 휘니시 파우더 단계에서 결을 정돈해 주면 됩니다.

 

 

 

 

 

사실 일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파운데이션 고르는 데만 치중하지만, 아티스트는 어떤 색으로 발라도 모델의 피부 색상에 맞게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한데요. 또한 그 어떤 파운데이션도 자신의 피부와 똑같은 파운데이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메이크업을 샵 등에서 받아 본 분들은 알겠지만 수많은 파운데이션이 비치하는 이유가 모델의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찾기 위함이 아닌, 모델의 피부색에 맞게 조색을 위하여 많이 구비해 둔다는 사실.

 

 

웜톤에서 쿨톤으로 바뀐 피부톤

 

 

 

물론 아티스트라면 자연스러운 뷰티 화장을 하는 거라면 하나의 제품만으로도 피부에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파운데이션이란 피부색을 보정하는 역할도 하지만 자신의 피부와 어우러져 보다 자연스럽고 견고한 피부톤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호수보다는 브랜드별로 이름을 지어 파는 경향이 늘었는데요. 그만큼 색상보다는 톤에 치중한다는 의미겠지요. 

 

 

옐로우 베이스의 웜톤이 톤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웜톤의 제품을 바르면 되고 화사한 톤으로 화장하고 싶다면 쿨톤의 컬러를 찾아서 바르면 됩니다. 매장 직원이 웜톤이니까 웜톤을 바르세요, 라는 말은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단, 자신이 어떤 베이스 톤을 가지고 있는지만 명확하게 알면 됩니다. 그것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고요. 그냥 남들보다 하얀 편이면 쿨톤, 까만 편이면 웜톤으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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