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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눈밑에 반짝이는 하이라이터 한번 사용 안 해봤던 이가 없을 정도로 보편적이고 핫했던 뷰티 아이템이 2010년대 접어들면서부터는 시들해지는 조짐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와중에도 트레이드 마크처럼 즐겨 사용하는 이도 있고, 뒤늦게 매력을 알아 하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지만요. 2010년대 메이크업 트렌드는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얼굴에 반짝이나 펄이 들어가면 촌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2010년대 유행하던 눈밑 애교살

 

1999년에서 2010년까지 점막부터 애교살 부위까지 광범위하게 발랐던 하이라이터 사용 패턴은 아래 포스팅 참조하시고요. 

 

https://bit.ly/3LPeIFD

 

2000년대 눈밑 하이라이터 화장 유행 변화 보기(1999 to 2010)

눈밑 점막에 화이트 펜슬을 칠해주는 화장법은 1990년대 초반에도 있어왔던 화장법입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화이트 펜슬을 잘 활용한 걸로도 잘 알려져 있고요. 서양의 다이애나비는

soosoohadaearrings.tistory.com

 

2011년부터 이어서 시작하겠습니다. 

 

2011년 김태희 허영란 애교살

 

 

2011년, 여전히 눈밑 하이라이터는 보편적으로 바르고 다니는 분위기였지만, 점차 애교살처럼 보이는데 주력하면서, 성격 급한 이들은 이 부위를 수술하거나, 수술을 해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펄 섀도를 바르는 게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조신한 여성용 화장으로는 은은하게 하이라이터 기능에만 충실하게끔 극히 옅게 발랐고요.

 

 

2012년 성유리 황정음 눈밑 화장

 

성유리-황정음-화장

 

 

2012년 창백한 기운이 난무한 가운데 여성들의 눈가만은 여전히 초롱초롱하고 반짝반짝한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뭔가 어설픈 듯, 허연게 묻는 듯 작위적인 흔적이 유일하게 눈밑에만 묻어나던 시절이었습니다.

 

2013년 애교살 수술 폭증

 

박수진-송혜교-애교살

 

 

1980년대 말까지 얼굴에 보조개가 들어간 것을 미의 포인트로 여기며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조개 미인 음정희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보조개를 만드려고 수술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고요.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눈밑 애교살을 미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기기 시작하면서, 화장도 감쪽같이, 마치 본래 애교살이 있던 것처럼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예 없는 분들은 수술을 해서라도 만들었고요. 기존에 있던 사람은 그 부분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라이터를 발라줬고요.

 

 

2014년 한예슬 이다해 눈밑 애교살

 

 

 

불과 10년 전만해도 여성들의 눈밑 화장은 과할 정도로 반짝거림이 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티나게 반짝거리면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식상한 아이템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부위를 얼마나 자연스럽고 은은하면서 섹시하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화장의 세련됨과 촌스러움을 구분하기도 했고요.

 

2015년 잠잠해진 애교살

 

 

 

붉은 입술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여성들은 보다 더 하얗고, 보다 더 빨간 립스틱을 바르며 딱 떨어지는 화장에 심취합니다. 그렇다보니 눈 화장의 비중은 약해졌고요. 간간이 반짝이를 사용하는 이들은 그저 취향이거나, 나이 들어가는 분들이 화사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죠.

 

2016년 중년 메이크업 트렌드로 변한 애교살

 

 

 

그러다 보니 2016년 젊은 여성들보다는 중년 여성들이 더 선호하는 메이크업 패턴이 되어버렸죠. 아, 일반인 중에는 뒤늦게 매력에 빠져서 따라한 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나 이무렵 눈밑 하이라이터를 남용하셨다면 유행에 앞선 타입은 아니었던 걸로. 연예인 중에도 과하게 바르고 다닌 분들은 신인이나 무명 혹은 도태된 분들이 많았고요. 아무리 예뻐보여도 트렌드가 아니라면 적당히 자제하는 것도 셀럽의 자세죠. 다시 확 바람을 일으킬게 아니라면요.

 

2017년 걸그룹과 중년 여성의 필수 애교살 화장

 

 

그러나 셀럽의 눈밑 반짝이 화장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냥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습관이거나, 트렌드를 읽지 못했거나가 문제였던 거죠. 앞서 서술했듯 눈밑 하이라이터는 중년 여성의 생기 돋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걸그룹 등 가수들은 무대 조명 아래서 화려함을 과시해야했기에 투머치한 화장은 필수였으니 여전히 2000년대 화장 스타일이 난무했던 거고요.

 

눈밑 화장의 달인 윤은혜

 

 

물론 유행과 상관없이 우리의 한예슬과 김혜수, 윤은혜 등은 아직까지도 솔찮이 눈밑 하이라이터를 애용하는 배우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윤은혜는 눈밑 하이라이터 화장을 15세부터 애용했으니 눈밑 화장의 달인이라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2010년대 중후반에는 특히 얼굴에 광이나는 물광, 윤광, 화장 등이 대거 유행하던 시기여서 눈 화장은 의미없다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연스럽게 애교살 화장을 하고 다닌 사람은 있었고요.

 

2020년대 눈밑 애교살 트렌드

 

 

2010년대 이후로 눈밑을 현란하게 글리터 제품을 바르고 다닌 유행병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눈밑 애교살 하이라이터 화장은 특별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는 메이크업 종류로 자리를 잡았고요. 그러다 2020년 이후 현재는 그냥 기분에 따라, 혹은 연령에 따라 선택 가능한 화장 패턴으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거 막 해야 하고 , 꼭 해야 하고 그런 게 아닌 선택 사항이란 것. 그러나 가급적이면 티 안나게 은은한 광채만 나도록 해야지 눈에 띄게 번쩍거리는 하이라이터는 요즘 보기에는 상당히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요. 신부 화장 때도 좀처럼 하지 않으니 애교살이 없어서 나이가 좀 들어보인다 싶은 분들에게만 특효약처럼 간헐적으로 발라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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