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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눈만 크면 다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눈이 크지 않아도 혹은 쌍꺼풀이 없어도 미인으로 간주하는 세상입니다. 물론 전형적인 한국형 미인은 무쌍에 가로 폭이 긴 요염한 눈매일 텐데요. 어느 순간 큰 눈이 유행하다 다시 쌍꺼풀 유무와는 상관없이 예쁘면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1990년대 대표적인 무쌍 연예인 박소현과 신은경

 

1990년대 발레리나 출신 박소현은 등장하자마자 신선한 마스크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신은경은 보이시한 마스크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둘다 쌍꺼풀이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없거나 거의 안 보이는 무쌍 미인들에 가까웠습니다.

 

과거 선호된 눈이 큰 미인 스타일

 

사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눈이 크기만 한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무쌍에 특히 눈이 찢어진 특징을 지닌 동양인에게 서양인처럼 쌍꺼풀이 짙고 큰 눈은 일종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뭔가 남달라 보이고, 솔직히 눈이 크면 예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80년대 아니 그전부터 대중 매체를 통해 사랑받는 배우들은 대체로 눈이 큰 배우가 많았습니다.

 

 

 

 

 

 

 

 

60~70년대 인기있던 남성 배우들도 눈 큰 배우들이 많았고 60년대 인기있던 여성 배우도 김지미, 문희 등 당시에 인기있던 여배우들은 다 눈이 컸습니다. 한마디로 눈이 크면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미의 기준은 희소성

그러니까 시대를 초월해서 미인으로 대접받는 기준은 바로 희소성에 있습니다. 귀한 것은 좋아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가수나 배우나 연예인이 되고자 하면 일단 쌍수는 기본이어야 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것은 어떤 작위적인 고정관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무쌍은 특히 한국에선 흔해 빠진 눈 아이템이었습니다. 지금도 아직 성형 전의 청소년들을 보면 무쌍에 찢어진 눈 아이템이 난무합니다. 그러다보니 배우의 세계에서는 미의 트렌드에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이 바닥은 희소성에 미의 가치를 두는 경향이 짙기 때문입니다

 

 

눈이 너무 크면 부담스러워

 

눈이 큰 것은 예뻐보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속내를 보면, 남자나 여자나 하나같이 하는 말이 눈이 소처럼 너무 큰 사람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정말로 눈 큰 남자나 눈 큰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촌스럽다거나, 자기 눈이 너무 작은 콤플렉스가 작용해서이지 대체로 눈은 그냥 작거나 크거나 매력이 있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2000년대 무쌍 트렌드

 

그래서 2000년대 인기있던 가수 비가 그 작은 눈으로도 여성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거고, 박보영처럼 무쌍 배우가 남성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은 것처럼 유쌍의 큰 눈은 모두가 인정하는 미인이기는 해도 개별적으로 따져보면 부담스럽게 큰 눈보다는 적당히, 무쌍이어도 적당한 크기의 매력이 더 우위를 차지한 것 같습니다. 한때 원더걸스의 막내 소희가 그렇게 남성들에게 인기있던 이유도 바로 무쌍의 매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하긴 왕년에 트렌드 세터로 인정받은 가수 박진영도 이상형이 무쌍의 눈 작은 여자라고 했었으니까요. 이는 여성들에게 더 들어맞습니다. 대체로 여성들은 장동건 같은 큰 눈보다는 이정재나 박서준 혹은 이준기처럼 작고 찢어진 눈에 더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80년대까지는 큰 눈의 부리부리하게 잘생긴 남성상이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대 미의 기준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남자 배우들이 무쌍인 것은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이상형이지만 적어도 눈이라고 느껴질 만큼의 크기를 갖추어야지 작기만 한 눈은 좋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 배우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쌍꺼풀은 없되 눈이 단추 구멍처럼 작은 정도는 아니란 말이죠.

 

 


남성들의 이성관도 보면 여성보다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들 기준에는 무조건 예쁘면 다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예쁨에는 흰 피부와 큰 눈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큰 눈은 동그랗게 크기만 한 눈이 아니라 눈매가 깊이가 있고 잘생긴 눈을 의미합니다. 뭔가 섹시한 이미지도 추구하지만 대 놓고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닐 수 있는 분위기의 여성상은 박보영이 최적화된 이미지입니다. 뭔가 귀염귀염하고 청순하고 깨끗하고 덜 자란 소녀처럼 보이는 분위기가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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