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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폭풍처럼 유행했다 순간 사라져버리는 그런 패션 아이템이 있죠. 메이크업 유행 스타일도 그렇고 패션 아이템은 더욱 그렇고요.

국내외 스타들의 뜨고 짐의 주기와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사랑받는 스타가 하고 나온 메이크업이나 패션 스타일은 순식간에 퍼지고, 자연스럽게 시들해버리죠.

 

가는 눈썹이 유행하던 시대

 

 

 

 

지난 이십여 년을 뒤돌아보면서 떠오르는 유행 아이템 몇개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90년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꽤 길게 유행한 얇고 가는 눈썹 화장입니다. 80년대 청순하거나 야성적인 느낌의 짙은 눈썹 트렌드에서 점차 가늘고 곡선적인 눈썹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은 나이보다 성국해보이면서 여성스러움의 극대화를 보여줬습니다. 눈썹 그리기 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죠. 

 

 

 

 

입술 아우트 라인으로 그리기

 

 

 

가는 눈썹과 더불어 립라이너의 시대라고 해도 될만큼 입술 화장에 립라이너가 필수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립라이너로 먼저 원하는 입술 형태를 그린 후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 마치 정석처럼 여겨진 적도 있는데요. 립스틱의 지속성이 높지 않던 시절이라 시간이 지나면 립라이너 자국만 남은 경우도 허다했죠. 어쨌거나 립라이너는 입술 형태는 물론 입술을 다소 늘려 그리는 데 일조하였고 그런 스타일이 유행했었습니다.

 

 

갈색 눈화장과 눈 주변을 하얗게 

 

 

 

먼저 갈색을 주조로 한 메이크업 스타일은 90년대 중후반을 휩쓴 대표적인 여성 메이크업 스타일이었습니다. 아이 섀도도 그렇고 입술 화장도 그렇고 뭔가 어둡고 무겁고 성숙한 느낌 일색. 볼터치도 사선으로 브라운 계열을 하였죠.

 

 

 

 

 

 

그러다 90년대 후반부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소위 모찌 화장 스타일은 눈 주변은 하얗디 하얗게 뺨은 붉게 하는 화장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주로 하이틴 패션 잡지 모델들이 많이 하고 나왔었죠. 섀도우는 줄어들고 눈 주변을 환하게가 아닌 하얗게하는 화장이 유행했었습니다.

 

물광 화장 트렌드

 

 

 

 

물광 메이크업이 2000년대 후반 혹은 2010년대 초반 김희애가 유행시킨 걸로 아는 이들이 많은데요. 여성들이 피부 화장이 가벼워지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물광 화장을 주도한 브랜드는 바비브라운이었습니다. 이후 부유한 여성 중심으로 물광 화장이 유행하면서 여기 저기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선을 보이고, 연예인 등이 시연하면서 대중적으로 크게 유행한 주기가 대략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에 절정을 이루면서 김희애가 과도하게 물광화장을 하고 나와 그녀의 트레이드 메이크업이 된 것처럼 보인 것이죠. 이미 그때는 물광이 한 물 가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물광은 동안으로 보인다는 점 때문에 40대 중후반의 잇템이 되면서 2020년대는 선호하지 않는 화장이 되어버렸죠. 

 

술취한 볼화장

 

 

 

자연스러운 물광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메이크업 색조 포인트는 뺨에 집중하게 됩니다. 피부결이 가벼워지면서 뺨을 붉게 하는 건 동은을 극대화하고 작아 보이는데 최적의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블링블링한 소녀 느낌의 화장이 유행하면서 얼굴의 색조는 붉은 뺨과 투명하거나 약간만 붉은 글로스가 유행합니다. 눈화장은 자연스럽게 덜하게 되고, 눈썹은 더더욱 신경을 안 쓰게 되면서 메이크업이 많이 간소화되었죠.

 

펄 립스틱 그리고 립글로스

 

 

 

 

90년대 후반 펄립스틱이 유행하다 물광 화장이 유행하면서 거의 모든 여성들의 입술이 번질거리던 시절이 있습니다. 끈적거리는 질감은 감수하고서라도 촉촉해 보이고 윤기가 좔좔흐르는 립글로스가 엄청 인기있었는데 요즘은 투명한 립글로스는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예전의 잘 나가던 립글로스가 아닌 촉촉한 립밤 형태로 부활하긴 했지만요.

 

 

핑크 립스틱

 

 

 

 

여성들의 짙고 노숙해보이는 화장이 벗겨지고 동안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핑크 립스틱도 자연스럽게 유행하게 되는데요. 전국이 핑키한 여성들로 넘쳐났었죠.

 

 

스모키 메이크업

 

 

 

2010년대 초반에는 무슨 미디어의 영향때문이었는지 스모키 화장이 대대적으로 유행합니다. 연예인 중 스모키 화장을 안 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2010년 초반에는 엄청 급증했었습니다. 스모키 화장은 예쁘기보다 멋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터라 예쁨에 목마른 연예인들은 시급히 탈출하여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스모키 화장이 유행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핑크 립스틱 유행의 영향이었는데요. 핑크 립과 스모키한 눈매는 찰떡 궁합이거든요. 아마 그래서 유행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자 눈썹

 

 

 

2010년대 후반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너도 나도 일자 눈썹이 유행하게 됩니다. 특별히 누군가를 따라한 것 같지도 않고 갸름하고 청순한 얼굴형이 강남 미인형으로 선호되면서 그에 어울리는, 혹은 그렇다고 생각되는 일자 눈썹이 유행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아치형 눈썹을 그릴 줄 몰라서 모든 연예인들에게 일자로 눈썹을 그려 버릇해서 그리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는데요. 성형을 많이 한 셀럽 중에는 이마가 톡 튀어나오고 동글동글한 이미지 때문에 둥근 아치형 눈썹이 안 어울려서 일자 눈썹이 최선인 것도 있었고요. 어쨌거나 여성들은 예쁜 것과 상관없이 일자 눈썹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요. 어려 보이는 것이 아닌 남성미가 넘쳐 보였었죠.

 

 

레드 립스틱

 

 

 

 

1990년대 여성들이 선호하던 립스틱 컬러는 짙고 어두운 빨강색이었는데 2010년대 후반 여성들을 지배한 색은 밝고 선명한 빨강색이었습니다. 희고 깨끗한 피부 위에 붉은 틴트가 유행하더니 점차 선명하고 지속성이 오래가는 레드가 유행합니다. 아마도 이에 가장 일조한 셀럽은 수지가 아니었을까요? 그녀의 흰 피부와 완벽한 입술에 어울리는 붉은 립스틱이 여성들을 붉은 세계로 이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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