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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파운데이션을 컴팩트형으로 쓰는 게 유행이기 때문에 내장된 퍼프를 이용해서 그럭저럭 바르고들 다니는 것 같습니다만, 보다 정교하고 색다른 질감 표현을 위해서는 파운데이션의 질감보다 도구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이제부터 도구별 다른 질감 표현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파운데이션 브러시

 

 

파운데이션 브러시의 시초는 맥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맥에서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파운데이션 전용 브러시로 바르는 방법을 제안했을 때 아티스트들도 초기에는 아연 실색했습니다. 일단 방법도 서툴고 피부에 밀착력있게 발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바비브라운에서 물광 베이스 화장 붐을 일으키면서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함께 출시했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뜨리게 된겁니다. 처음에는 바비브라운 아티스트들도 파운데이션 브러시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몇 차례 연구 끝에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바르는 목적

 

일단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바르는 목적은 촉촉한 물광 피부 표현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커버보다는 물기있는 질감을 최대한 살려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바비브라운 브러시가 가장 최적화된 브러시입니다. 왜냐하면 물광 표현하는 방법의 노하우는 바로 붓끝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브러시가 납작하면서 끝이 부드럽게 모아지는 타입의 브러시를 선택해야 합니다. 

 

 

요즘은 컴팩트형 파운데이션도 촉촉한 타입이 많아서 그것을 브러쉬로 발라줘도 되지만 가급적이면 촉촉한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이용하여 손등에 파운데이션을 소량 덜어낸 후 브러쉬 끝으로 발라주면 됩니다. 목적 자체가 물광 피부 표현이기 때문에 커버를 요하는 뺨 중심보다는 티존 부위 중심으로 가볍게 펴발라 주어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완벽한 피부 커버를 위함이 아니라 커버가 된 것처럼 보이면서 물광을 내는 효과를 내기 위해선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쓰는 게 적합합니다. 요즘에는 바비브라운 브러시 말고 저렴한 로드샵 등에서도 퀄리티 좋은 브러시를 많이 파니까 주머니 사정에 맞게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앞에 서술했듯 물광 피부 표현하는 파운데이션 브러시 조건은 납작하면서 끝이 부드럽게 모아지는 타입이 가장 좋습니다.  바비브라운에게는 미안하지만 바비브라운에서 나온 파운데이션 전용 브러시와 비슷한 모양의 제품을 구입하면 됩니다. 

 

 

라텍스 혹은 스폰지

 

 

보편적으로는 스폰지라고 부르는 라텍스 재질의 파운데이션 바르는 도구는 가장 오래되고 일반적이며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제품입니다. 요즘 별의 별 파운데이션 스폰지가 나오면서 가격은 물론 퀄리티마저 좋아서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파운데이션 스폰지 한 장에 만 원을 넘나들기도 하고 그나마 좋은 파운데이션 스폰지는 분장 전문 샵까지 가서 사야하는 귀하디 귀하던 제품이었답니다. 게다가 전문가용과 일반 미용샵에서 파는 제품은 퀄리티 차이가 심해서 비싸도 전문 제품을 사서 쓰곤 했는데요.

 

 

 

 

 

이제는 다이소에서 파는 스폰지도 예전에 비싸게 주고 샀던 스폰지보다 퀄리티가 좋아진 세상이 되었더라고요. 게다가 일일이 빨아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요즘에는 묶음으로 많이 팔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하나를 오래 쓰기보다는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아티스트라면 일회용으로 쓰는 제품과 컷팅이 다르게 구성되거나 보다 정교하게 나온 여러가지 스폰지를 구비해두는 게 좋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대량으로 파는 거 사서 쓰면 됩니다. 그게 만 원도 안 하는데 하나 가지고 넉넉히 2~3일 쓴다고 쳐도 몇 달은 쓰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빨아써도 괜찮을 정도로 촘촘하고 튼튼합니다.

 

라텍스로 바르는 방법

 

 

이러한 라텍스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가장 큰 이유는 커버력인데요. 예전에는 도구가 열악하니까 라텍스로 물광 표현도 하고 윤광, 발광 온갖 피부 질감 표현을 다했지만요. 라텍스의 가장 큰 위력은 커버력에 있습니다. 라텍스에 파운데이션을 묻혀 피부 위에 두드리면 두드리는 만큼 커버가 되기 때문입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처음 메이크업 배울 때 이 기초 베이스 화장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데요. 꼼꼼하게 얼굴 전체를 두드리고 문지르면서 질감과 두께 조절하는 게 처음에는 완벽한 반죽 만드는 것 만큼이나?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밀한 부분의 커버를 위해서 라텍스 컷팅이 세모 모양 혹은 끝이 뾰족하게 둥근 타입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스틱 타입이나 리퀴드 타입이나 어떤 타입의 제품이든 라텍스를 이용해서 바르면 완벽한 커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신의 손도 필요하긴 합니다. 

 

최적의 손 도구

 

 

음식 맛은 손 맛이라고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항상 하는 말이 최고의 도구는 손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란한 손기술이 필요한 건 인정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손은 그냥 스페어 역할을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아무 도구도 업을 때는 손으로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손은 고도의 기술을 요합니다.

 

일반인이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른다면 뭉치고 지문 자국에 어떤 질감이 표현될 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전문가만 손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손도 손 나름인지라 손이 지나치게 차거나 습기가 많으면 타인에게 메이크업 했을 때 불쾌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심리적 위생 문제도 있지만 민감한 분들은 손의 열로 인해 오히려 화장이 들뜨는 경우도 있고 해서 가급적이면 얼굴 전체를 손으로 만지는 행위는 잘 하지 않았거든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요. 하지만 스킨케어 단계에선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만질 필요는 있습니다. 그 단계에서 피부의 민감한 정도, 습도 및 표현의 질감을 파악해야 하니까요. 아무튼, 그것은 타자를 해줄 때 판단해야 할 일이고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바를 때는 적은 양으로 완벽한 커버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가장 효과적인 제품은 비비크림 뿐입니다. 비비크림은 소량을 골고루 발라야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도 손으로 바르면 브러쉬나 스폰지로 바를 때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른 후 손을 닦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요. 그런데 아무리 자기 얼굴이라고 해도 강도 조절이나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해서 손으로 펴바를 때는 시간이 지나서 화장이 들뜨거나 균일하게 발라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손기술이 현란하고 능란한 분들만 사용하길 권합니다. 다만 비비크림처럼 연고 제형일 경우, 혹은 cc크림이나 그와 비슷하게 피부에 톤업 효과만 주기 위해 바른다고 했을 경우에는 손이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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