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여자

메이크업을 처음 배우던 시절에는 클렌징의 중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서로 얼굴에 지독한 분장을 하고 클렌징 크림으로 닦고 마땅히 세수할 여건이 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돌아오거나 그 위에 화장을 다시 한 채 저녁까지 방치하고 그런 좋지 않은 습관이 후에 성인 여드름을 유발한 게 아니었나 합니다. 90년대 초반 고현정의 클렌징 광고 이후 90년대 초반 고현정이 화장은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폰즈 클렌징을 광고했을 때 여성들은 그제야 깨달았던 것처럼 클렌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해도 비누로 세안하고 피부에 좋은 화장품도 드문 시절이라 여러모로 무지했던 게 사실입니다. 점차 메이크업의 색감보다 질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후 화장품과 화장이 피부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화장품..